승강기사고로 30대남자 숨진 전주 주공아파트 부실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全州=徐亨植기자]최근 승강기 사고로 30대남자가 숨져 말썽을 빚었던 전주시완산구평화동 주공3단지아파트(中央日報 11월7일자 보도)가 입주한지 2년밖에 안됐는데도 콘크리트가 부식돼 바닥에 구멍이 파이는등 부실시공이 곳곳에서 드러나 고 있다.
이 아파트는 3개동(棟)모두 옥상 콘크리트 바닥에 폭 1㎝가량의 균열이 10여곳씩 나 있으며,콘크리트가 심하게 부식돼 손가락으로 파도 깊이15㎝ 가량의 구멍이 뚫릴 정도다.
303동 1301호 元보연(40.택시기사)씨 집의 경우 안방바닥이 거실바닥보다 1㎝가량 가라앉았고 입주 당시부터 베란다 창문틀이 내려 앉아 지금은 아예 창문을 여닫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또 같은 동 101호 玄상현(36)씨 집등 모든 가구의안방과 거실 사이의 벽이 석고보드로 돼있어 손바닥으로 조금만 눌러도 구멍이 뚫리는 것은 물론 방음도 제대로 안돼 생활에 불편이 크다.특히 301동등 대부분 동의 계단에 설치된 철제난간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채 심하게 흔들려 어린이들이 놀다 난간이 부서져 추락할 위험마저 있다.
주민 鄭종암(36.회사원)씨는『지난 92년11월 입주한 뒤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4백50여건의 부실공사 사례가드러나 불안해서 못살겠다』며『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지 않을 경우 부실시공 혐의로 시공자를 고발하겠다』고 말했 다.
이에대해 회사측은『주민들이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들은 최신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앞으로 더 철저히 조사를 벌여 부실시공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한편이 아파트는 주택공사가 발주하고 ㈜코오롱건설이 시공,현재 15,17평형 7백20가구가 입주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