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권번의 맥 이어온 동래별장 10일 다시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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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동래권번(東萊券番)의 맥을 이어온 동래별장(東萊別莊)이10일 다시 문을 열었다.
전통 한옥과 정원을 새로 단장하고 전문음식점으로 문을 연 동래별장은 지난해 6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지 17개월만에 옛 명성을 되찾을 채비를 갖춰 전통가무를 즐기는 풍류객들과 추억을간직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부산시동래구온천1동 대지 2천7백평에 본채.정자등 5채의 전통한옥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동래별장은 일제시대때 일본인 재벌이지은 것으로 현재는 서울에 사는 吳모(65.여)씨 소유.
이곳은 65년3월 본채와 정자등 전통한옥에 특실과 소연회석 15개를 갖춰 요정인 동래별장으로 문을 연뒤 전통 한옥의 운치와 고유음식.동래권번의 전통을 살린 풍류등으로 전국의 풍류객들과 외국인관광객들 사이에 고급요정의 대명사로 꼽힐 만큼 부산의명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섬유.신발업의 쇠퇴로 부산지역 경기 침체로 단골고객들의 발길이 뜸해 지면서 활기를 잃게돼 자진 폐업을 했으나 올해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당시 종업원이던 이윤순(李潤順.여.43)씨등이 『동래권번의 맥을 이을 부산의 명물을 되살리자』며 뜻을 모아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釜山=許尙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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