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백마강 달밤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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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실험성 짙은 작품으로 한국 연극계에 참신한 자극을 주어온 극단 목화의 창작레퍼토리로 제1회 베세토연극제 한국측 참가작.충청도 한 고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번영을 축원하는 대동제를 무대 위에 재연한 흙냄새 물씬 나는 작품이다 .마을 전통축제를 통해 다양화.핵가족화등에 따라 소외되고 고립된 현대사회의 이기적.배타적 심성을 고발하고 깨우친다.조상의 은덕과 자연의 기운,이웃하는 숲속 짐승들의 기운등 삼라만상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임을 되새기게 하는 이 작품은 현대의 빠르고 현란한 색감이나 속도감을 가지면서도 우리 전통의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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