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택업체들 수도권에 총20여만평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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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서울인근 준농림지(準農林地)를 가장 많이사들인 업체는 성원건설(盛源建設),동성(東星)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수도권주택난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최근 아파트사업이 원활히 진척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 협조를 구하고 있어 조만간 이 지역 주택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업체보유현황=주택협회가 최근 1백16개 주택사업지정업체 회원사의 준농림지역 공동주택지 보유현황을 파악한 결과,지난 8월말까지 18개업체가 모두 22만7천3백26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그러나 8월 이후에도 이들 업체들이 준농림지 추가매입을 적극 추진해 왔고 40여개에 달하는 중소주택업체(등록업체)도 산재(散在)한 자투리 준농림지에 통상 2백~5백가구 규모로 모두 1만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실제 용지보유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이들 용지는 준농림지역에 대한 아파트건립이 허용된 올해 매입한 것이 대부분이며,용인군을 필두로 화성군.남양주군.이천군.고양시등 사업성이뛰어난 서울인근땅에 집중돼 있다.일부 업체는 경기도를 벗어난 경북영일군(동성).충남당진군(한보)에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알려졌다.
가장 많은 준농림지를 보유한 업체는 성원건설로 고양시.용인군.화성군에 걸쳐 4만4천여평에 달했고,효성그룹계열의 동성이 용인군등에 2만3천여평을 확보했으며 이밖에 1만평이상을 보유한 업체는 동부건설.삼성건설.벽산건설.대우.벽산개발등 5개社였다.
관계사인 벽산건설은 벽산개발이 나란히 용인군수지면죽전리에 2만6천여평의 땅을 대거 확보,준농림지 아파트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사업전망=건설부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대표적 사업지구인 용인군기흥읍영덕리와 수지면죽전리에 업체들이 빨리 주택사업을 착수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건설부는 공문을 통해 『기흥영덕지구의 경우 준농림개발 가능지역이 몰려 있고 경부고속도로수원IC와 인접해 경관보호가 필요한만큼 주택협회가 종합개발 계획안을 만들고 용인군은 해당지역을 조속히 취락지구로 지정해 줄것』을 요청했다.또 동성등 9개 대형업체가 5천7백여가구 건립을 공동추진하고 있는 수지 죽전지 역(8만3천평)은 『준농림지역이 방대하지만 주택업체가 소유한 부분이 극히 일부이므로 업체를 통한 전체개발이 어렵다』며 『협회가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이에따라 학교등 공공시설 위치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며 기반시설비용은 주택업체 나 지주(地主)등 민간사업자가 대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는 뜻을 전했다.
특히 경기도 일대 준농림지가▲상수도시설부족▲진입도로미비▲학교등 공공시설부족등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지하수개발이나▲기간시설비 사업자부담등의 방법으로 주택건설을 앞당기도록 협조를 구했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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