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큰마당>주라기공원등 PC통신 게임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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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PC통신 온라인게임「주라기공원」의 인기는 영화만큼이나 폭발적이다. 데이콤 천리안의 경우 서비스 한달만에 이용시간이 5만시간을 돌파했고 9월 7만시간,10월 11만시간등「주라기열풍」은계속되고 있다.
이 열기덕분에 개발업체인 삼정데이터시스템(대표 吳忠龍)은 지난 9월 한달동안 2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천리안의 정보제공자(IP)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이「주라기공원」은 한국PC통신의 하이텔,나우콤의 나우누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정보통신망「인터네트」를 비롯,美컴퓨터통신망 프로디지.
컴퓨서브.AOL등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머드게임이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빠져들고 있을까.
단순히 키보드를 조작해「때리고 부수는」스트레스해소형 게임과 달리「주라기공원」은 상상력과 기지.추리력을 총동원,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역경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은「테트리스」등 전자오락실게임,컬러모니터가 등장하면서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한 PC전용게임에 이은 제3세대게임이다. 온라인으로 서로 연결된 사람끼리 PC통신으로 대화하며 즐기는 게임이다.
「주라기공원」이나「단군의 땅」과 같은「머드(역할연극)게임」은수십명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가상의 게임환경속에서 기본규칙과 상상력을 총동원,주어진 목표를 찾아가는 게임이다.
「당구게임」「대통령만들기」등 천리안과 나우누리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뎀게임은 그림(그래픽)부문과 동작은 참가자 PC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게임의 진행내용만 PC통신망을 통해 전송함으로써 다양한 그림과 음향효과를 즐길 수 있다.
PC통신이 제공하는 게임은 이밖에도 공개자료실에서 게임프로그램을 전송받아 즐길 수 있는「공개자료실 등록게임」,이용자와 PC통신업체의 주컴퓨터와 일대일로 대화하며 즐기는「온라인게임」등이 있다.
지나치게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게임을 통해컴퓨터와 가까워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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