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삐삐)는 가입자가 총5백30만명에 이르면서 시장규모로는 올해3백만개,3천5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90년에 2백33억원시장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경우 성장률이 1백50%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고속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비즈니스용으로 주로 사용됐던 삐삐가 90년대 들어신세대의 등장과 함께 학생층의 정보교환수단으로까지 수요가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이다.특히 한국이동통신의 독점체제에서 지난해부터 나래이동통신등 전국의 10개 제2이통사업자가 등장 하면서 경쟁이 불 붙어 가격인하와 함께 임대서비스등으로 대중화를 부추겼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다국적기업인 모토로라가 92년까지만도 50% 이상의 국내시장을 장악했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업체의 잇따른 참여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모토로라가 35%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 25%,금성사가 10%등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우정밀이 삐삐 생산에 뛰어들었고 (주)한창도 시장에 본격적인 참여 채비를 서두르는 등 중소업자등을 포함한 20여개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했거나 참여준비를 하고있어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삐삐시장이 올 연말로 가입자가 6백만명선을 돌파하는 것을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수요증가가 다소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삐삐보유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는가 하면 관련업계의 잇따른 신규수요창출 등으로 당분간 호황을 구가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金是來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