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교붕괴 철구조물 관리소홀-방식기술연구소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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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용접불량 이전에 철구조물의 관리소홀로 인한 수직재의 심한 부식이 직접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조사 결과가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한국건설방식(防蝕)기술연구소(소장 李義鎬박사)가 밝힌「성수대교 사고원인분석」에 따르면 붕괴된 성수대교 구조물중 맨먼저 떨어져 나간 강북측 수직재 3개의 파단면을 검토한 결과 붕괴직전까지 파단면의 50~80%가 부식돼 이미 절단된 상태에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李소장은『트러스를 지탱하는 수직재 H빔 전체 단면의 절반이상이 부식돼 절단된 상태에서 H빔복부판에 하중이 집중됨으로써 순간적으로 피로파괴가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사고책임이 2대8 정도로 서울시에 더 있다고 말했다.
李박사는『현재 외국에서는 교량구조물등의 부식을 막기 위해 2~3년마다 비파괴시험으로 부식상태를 점검,방식전류를 공급하는 외부전원법 등 첨단방식기술이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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