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유선TV 설립위원회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내 주요 개신교단이 참여한 한국기독교유선TV방송 설립위원회가 정식 발족돼 주식회사 창립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감리교등 개신교 주요 교단 61개 대표들은 한국기독교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위원회를 정식 발족시켰다.
창립총회는 상임 공동의장에 김덕신(예장 합동 총회장).김창인(예장 통합 직전총회장).김선도(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목사를 선출하고 상임공동총무에 백천기(대한성결교회 총무).김상학(예장 통합 총무).윤낙중(예장 개혁 총무).심군식 (예장 고신총무).조순태(에장 대신 총무)목사등 5명을 선임했으며 윤낙중.조순태목사의 사무실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기독교 유선TV방송설립위원회는 자본금 규모를 1백50억원으로 정하고 출자지분 배정기준으로 4천교회 이상 교단 25억원,3천교회 이상 10억원,2천교회 이상 5억원,1천교회 이상 3억원,7백교회 이상은 1억원과 기타 5백만원에서 5 천만원까지로 정해 군소교단도 모두 주주로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창립총회 이전에 밝혔던 설립 자본금 3백억원을 1백50억원으로 줄인 것은『회사 설립 시일이 촉박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인데 설립위측은『주식회사 설립후 방송에 필요한 추가자본은 계속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신교는 지난 40여 년간 분열돼 있던 예장 합동과 통합측이 汎개신교계 차원의 유선TV방송 설립에 함께 참여하게 됨으로써 교단 화합과 일치가 한 발자욱 진전된 것으로 교단 안팎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주무부서인 공보처는 처음 설립신청을 낸 두 단체가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한 만큼 설립위원회가 개신교계의 대표성을 확보한 단체로 인정되기만 하면 언제라도 허가한다는 방침이어서 개신교 CATV는 설립위원회에 돌아갈 공산이 큰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다만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에 참여해온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소속교단들은 설립위원회측이 허위사실(유선방송사업단의 사업포기)을 유포했다며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논쟁의 여지는 남아있다. 〈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