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영토권 인정-이라크 선언,유엔제재 해제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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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그다드=外信綜合]이라크는 10일 쿠웨이트에 대한 영토권 주장을 포기하는 한편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자국에 대한 유엔의경제제재가 해제되기를 희망했다.
〈관계기사 7面〉 이라크 의회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이라크의쿠웨이트 국가주권과 영토보전및 독립 인정」에 관한 안건을 표결로 통과시켰으며 집권 혁명평의회는 이 안건의 인준과 동시에 즉각적인 발효를 선포했다.
혁명평의회는 관영 INA통신을 통한 성명에서『이라크는 쿠웨이트의 국가주권,영토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인정한다』고 밝히고『우리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유엔국경선획정위원회가 설정한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국제적 국경선을 인정하며 그 국 경선의 불가침성을 존중한다』고 선언했다.
이라크 의회는 지난 90년8월 쿠웨이트를 기습 강점해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합병키로 결의한 이후 지금까지 쿠웨이트와의 국경선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를 통해 14일께 쿠웨이트 주권인정에 관한 공식문서를 안보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프랑스.영국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주권승인이 궁극적으로 對이라크 제재를 완화할수 있는 길로 나가는 중요한 사태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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