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수장품 봉입-29일 남산골공원 매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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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백년뒤에 개봉될 타임캡슐의 수장품 6백점을 수장용기에 밀봉하는「봉입시현식」이 8일 열렸다.
지난달 20일까지 시민공모등을 통해 수집한 6백점의 수장품은이날 4개의 함속에 넣어져 보신각종 모형으로 제작된 높이 2.
1m의 타임캡슐속에 봉입됐다.
서울정도 1천년을 맞는 2394년에 개봉될 타임캡슐은 29일중구필동2가 옛수방사터인 남산골공원에 매설될 예정인데 함속에 담겨진 수장품들은 부패등을 막기 위해 방사선.산화에틸렌가스등으로 특수처리된다.수장품중 눈길을 끄는 것은 마지 막으로 선정된성수대교붕괴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기사들.
성수대교 붕괴관련 기사는 당초 타임캡슐 수장품 목록에 들어가지 않았으나『부끄러운 역사 일수록 후손들이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숨김없이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포함됐다.또 金泳三대통령이 미래의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수장품으로 선정됐는데 메시지는 3장의 노란색 종이에 金대통령의 친필서명과 함께『4백년후 서울정도 1천년을 경축할 시민들에게 사랑의 인사를 전한다…』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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