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北韓行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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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남북경협 활성화방침이 발표되자 재계는 앞다퉈 당국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키로 하는등 대북투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은 이미 방북초청장을 받아놓았기 때문에 빠르면 9일 당국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삼성은 당국의 방북허가가 나오는대로 삼성전자 강진구(姜晋求)회장.김광호(金光浩)부회장,삼성물산 신세길(申世吉)사장을 비롯해 2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조사단을 늦어도 연말까지 북한에 보내 나진-선봉지구는 물론 평양등 북한의 주요지역에 대한 직접투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연내 방북원칙을 세웠으나아직까지 공식적인 방북의사를 표명하지 않은채 그룹차원의 방북일정등을 짜고 있으며 대북투자사업의 창구인 현대종합상사에서 이와관련된 투자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다.대우그 룹은 남포공단에추진중인 대규모 의류공장 건설사업을 위해 설비및 기자재를 공급키로 하는 한편 기술자 20여명의 방북을 추진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김승연(金昇淵)회장의 방북 초청장을 받자마자 이미 방북신청서를 낸 상태고,최근 그룹비서실에 북한팀을 별도로 구성해 프로젝트별 사업계획 제안서를 다듬고 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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