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산악자전거)13일 용평리조트서 국제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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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길이 아니라면 더 좋다.」 산악자전거(MTB)를 통해 자연과 만나려는 동호인이 급증한 가운데 오는13일 용평리조트에서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등 시즌을 맞아 MTB 열기가 부쩍 높아졌다. MTB(Mountain Bike)란 말 그대로 산악을 오르내리기 위한 자전거.
비포장 험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고 가벼운 소재와 타이어,21~24단의 고단기어를 채용한 MTB레포츠는 지난80년대 후반 국내 첫선을 보인 이래 매년 동호인이 급증,매주말 야외 나들이를 거르지 않는 전국의 열성 동호인만 3 천명 이상으로 추산될 만큼 늦가을 대표적인 레저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지난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사이클연맹(UCI)요청에 따라 MTB종목중 크로스컨트리를 96애틀랜타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함에따라 관심이 부쩍 높아진 추세.
늦가을을 맞아 가족레포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MTB현황을 알아본다.
▲즐기는 법.투어링 코스=인적이 끊긴 비포장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자연과 접하는 체력단련 효과까지 얻을수 있는게 MTB나들이의 매력.
국내 산야를 누비며 나라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동호인클럽이 연합회 산하에 50개정도 되므로 우선 여기에 가입하면 효과적으로 투어링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 근교의 경우 안산(서대문구)과 우면산(서초구)이 대표적인 투어링코스.봉원사 뒤 돌길을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안산 H코스(2.8km)는 경사가 완만하고 아기자기해 초보자도 30분이면 오를 수 있으며 우면산은 다양한 난이도의 3 ㎞급 코스가여러군데 있어 체력에 맞춰 각자 자신의 코스를 선택할수 있는 가족투어의 적소로 환영받는다.
▲장비.가격.강습=산을 오르내리기 위해선 최소한 21단 이상짜리 산악자전거(국산 21단,40만원부터)가 필요하며 보조장비로 헬멧.장갑.자전거용 바지.물통.고글.장비수리용 공구통 등을갖추면 좋다.국산 메어커인 코렉스.레스포 등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산 자이언트.클라인 등도 같은 가격대에시판된다.
강습은 전국MTB연합회((582)9838)와 산하클럽에서 수시로 실시중.6주과정(15만원)을 끝내면 일반 레저MTB 기량으로서는 최상급인 엑스퍼트급까지 마스터할 수 있어 주말 나들이뿐 아니라 대회출전 재미까지 더해진다.
▲국내외 대회=국내 대회로서는 가장 굵직한 MTB잔치인 제2회 국제MTB대회(전국MTB연합회 주최)가 오는 13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일본.미국.호주.홍콩.뉴질랜드 등 해외선수 20명과 국내 50명의 선수가 겨룰 프로엘리트급 경주가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
또한 일반인을 위한 스포츠급과 비기너급.여자부도 따로 마련돼늦가을 슬로프에서 MTB동호인 잔치마당을 벌인다.
〈林容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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