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이사철 전세값파동이 10월 중순을 고비로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8일 주택은행이 6개 대도시와 33개 중소도시 4천1백19가구를 표본조사한 10월중「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91.8(90년말=100)로 전월(前月)과 변동이없었다. 그러나 전세가격 지수는 117.4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돼 파동이 일어났던 9월의 1.1%포인트보다는 상승폭이 약 4분의1정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참조〉 지역별로는 서울및 33개 중소도시가 0.3%포인트,5개 직할시가 0.7%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주택은행은『신규주택 분양물량이 꾸준히 나와 실수요자가 집을 사기보다는 여전히 전세를 얻으려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지만,이사철이 예년보다 빨리 끝나 전세값이 쉽게 안정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풀이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늦여름부터 서울강남 삼성의료원 부근등 특수(特需)가 발생한 일부지역에서 수급 불일치에 의해 돌출한 전세값 폭등현상이 전지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너도나도 서둘러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이사철이 예년보 다 한달가량앞당겨졌었다.
한편 매매가격은 지역별로 서울및 33개 중소도시가 변동이 없었고 5개 직할시만 소폭(0.1%) 올랐으며,이중에서도 아파트값만 강보합세(0.1%)를 보였다.
〈洪承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