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먼.타이슨 복싱 헤비급 꿈의 대결 성사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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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침체 일로를 치닫던 프로복싱이 조지 포먼(45)의 챔피언 등극과 함께 아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먼이 20년만에 다시 챔피언에 복귀한데 이어 44세의 래리홈스도 내년 1월22일 WBC챔피언 올리버 매콜에 도전할 예정인데다 타 이슨의 복귀전이 내년봄 잡혀있는등 빅카드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현단계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더 관심을 끄는 것은 포먼과 타이슨의 통합 타이틀 매치.벌써부터「70년대와 80년대 영웅의맞대결」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는 이 경기는 포먼이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
포먼은『팬들이 원한다면 누구와도 맞붙을 용의가 있다.진정한 핵펀치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타이슨과 가리고 싶다』고 호언하고 있다. 한편 내년 5월 석방될 타이슨은 교도소 내에서 몸만들기에 들어갔는데 홀리필드와 재기전을 가진뒤 곧바로 현 챔피언 매콜에 도전한다는 시간표를 짜놓고 있다.시나리오처럼 될 경우 내년 8월이면 챔피언에 등극한다.
타이슨은 WBC챔피언에 만족하지 않고 WBA.IBF챔피언 포먼과 세기의 통합타이틀매치를 갖는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한편WBC는 지난 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내년 5월 출옥예정인 타이슨이 타이틀 도전자격 1순위』 라고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포먼과 타이슨이 맞붙는데는 넘어야할 관문이 있다.
포먼은 WBA.IBF 1위에 올라있는 토니 터커(미국)와 90일 이내에 의무 방어전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프로복싱 3대 기구가 복싱 활성화를 위해 포먼과 타이슨의 대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포먼은 의무방어전을 면 제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빅카드는 의외로 흥행성이 없다」는 징크스가 있는데다 포먼의 프로모터 보브 애럼(63)과 타이슨의 프로모터 돈 킹(63)이 앙숙이어서 대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지 의문이다.그러나 프로복싱 3대 기구가 복싱의 인기 회복을 위해 둘의 대결을 부추기고 있어 「꿈의 대결」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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