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살해사건으로 구속 원종성씨범인아니라는 증언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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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釜山=鄭容伯기자]서보원(徐輔源.28)피고인에 대한 경찰의 증거조작.무죄사건에 이어 강주영(姜周英.8.만덕국교3)양 유괴.살해사건의 주범으로 지목,구속된 원종성(元鍾聖.23.경남장승포시장승포동)씨도 범인이 아니라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오후6시 부산에서 발생한 姜양 유괴.살해사건의 주범으로 元씨를 지목,元씨등 4명을 살인및시체유기혐의로 같은달 14일 구속했었다.
그러나 元씨의 경우 「범인 4명이 중구남포동 피콜로 커피숍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고 경찰이 밝히고 있는 지난달 9일 오후4시쯤 애인 이재옥(李在玉.23.대구시북구복현동)양과 해운대에 있었던 것으로 李양은 증언하고 있다.
또 李양은『元씨와 범행 당일인 10일 모두 6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부산전신국에서도 元씨가 10일 오전10시29분,오후1시2분,6시51분등 모두 6차례 근무지인 경남거제군일운면 축양장(거성수산)과 장승포시 자택에서 대구에 있는 애인 李양과 직접 전화통화한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李양은『지난 7월 유럽배낭 여행때 알게된 후 元씨가 적극적으로 프로포즈 해오는 중이어서 평소에도 하루 몇차례씩 전화해 왔고 10일 통화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사건 당일 10일에는 元씨가 근무지 축양장에 오전9시30분쯤 출근,이후 13일 새벽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될 때까지 축양장과 자택에 있었다고 직원들이 증언하고 있다.또 姜양을 목졸라 죽였다는 10일 오후6시 직전인 오후5시쯤에 는 개업한 친구(洪正基.24)의 호프집(조은인상.장승포동옥수동)에서 맥주2병을 함께 마시고 나갔고 이날 오후8시30분쯤에는 태왕유도관(거제군신현읍)에 등록,관원 15~16명과 함께 운동도 했음이확인됐다.이같이 元씨가 범행현장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은 근무지 동료.애인 李양.언니 부부등 모두 29명에 이르고이들 모두 검찰에서『元씨가 범인이 아님』을 분명히 진술했다는 것. 더욱이 범행동기 자체도 용돈마련을 위해 유괴.살해했다고 했으나 元씨의 경우 아버지 원철희(元喆喜.56.장승포시의회 부의장)씨가 거성수산.유자농장등을 소유한 수십억원대의 재력가이고자신도 직장까지 가지고 있어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이다. 한편 이 사건을 맡고 있는 박근수(朴根秀.57)변호사는 『元씨의 알리바이나 범행동기.범행과정 등을 종합하면 元씨가범인이 아니며 재판과정에서 무죄가 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형사2부 김재경(金在庚)검사와 부산북부경찰서 李의연형사계장은 『元씨가 검찰에 송치된이후 범행일체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元씨가 범행현장에 없었다고 하는 주변의 알리바이 주장들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없어 공소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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