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질병백과>맥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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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상인의 맥박은 평상시 1분에 72회정도 규칙적으로 뛴다.물론 언덕을 오르거나,놀라거나,흥분하거나,달리기를 할때와 같이 더 많은 산소공급이 필요한 경우엔 맥박이 빨라지나 잠잘때와 같이 산소필요량이 감소할 때는 느려진다.
또 황영조선수와 같이 심장기능이 우수한 사람의 맥박은 느리며신체가 허약한 사람은 조금만 운동을 해도 맥박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어린아이의 맥박은 빠르고 노인의 맥박이 느린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병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열이 있거나,빈혈이 있거나,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있을 때는 빨라진다.
이러한 질병상태에서는 가만히 안정하고 있는데도 죄를 지은 사람같이 맥박이 빠르게 뛴다.
이처럼 맥박은 빠를 때도 있고 느릴 때도 있지만 규칙적으로 뛰는 것이 정상이다.
맥박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하게 뛰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따라서 가슴이 두근거릴때 가만히 앉아 자신의 맥박을 만져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원인을 알아내는데에 도움이 된다.
긴장하거나 달리기를 한 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맥박이 빨라졌기 때문이나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같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이때 맥박수가 1분에 1백50회를 넘을 정도면 발작성 빈맥을 의심하고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슴이 두근거려 맥박을 만져보니 맥이 하나씩 빠지는 것을 느낄수 있을 때가 있다.
소위 조기수축이라는 일종의 부정맥이다.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조기수축도 조심해야 하나 정상인에게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것이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가슴이 두근거리는데도 맥박이 빠르지 않고 불규칙하지도 않으면너무 신경이 예민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기침약을 먹거나,커피 한잔 마시고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있는데 맥박이 빨라진 것이 원인일 때가 많다.
가슴이 두근거릴때 조용히 앉아 자신의 맥박을 확인해본 뒤 1분에 얼마나 뛰는지,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은 아닌지를 알아두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필요한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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