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방정부 정상회의 유치 李相龍강원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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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처음 유치하는 국제회의여서 벅찼지만「공동이익추구」라는 각국의 공동관심사를 끌어 내 반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동북아시아 4개국 지방정부 정상회의를 성사시킨 이상룡(李相龍)강원도지사는 뿌듯한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6월 국제회의 구상을 했을 때 일부에서는 중앙정부나 할 일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왜 하느냐는 시선도 없지 않았지만 환동해권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미룰 수 없어 밀어붙였다』는 李지사는『낙후감과 소외의식에 싸여 있는 강원도민에게 국제화시대의 자신감을 심어 주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李지사는 지난 6월 중국 지린성을 방문해 우호증진 및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경제협력 등 상호이익관계를 협의했으며 7월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고교생체육대회에 도대표단을 참가시키는 등 준비작업을 해 왔다고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털어놨다. 이에 앞서 일본 돗토리현과는 작년2월 농림수산분야 교류각서를 교환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
강원도는 앞으로 돗토리현과는 우리의 농.어업 기술수준을 높이는 쪽에,지린성.연해주와는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국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李지사는『이번회의에서 지방정부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지만 앞으로 실무자급회의에서는 경제협력.통상 등을다룰 지방정부차원의 상설기구도 운영할 계획』이라며『이 회의가 발전되면 환동해권의 거점인 동해안의 개발로 이어 져 강원도가 도약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春川=卓景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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