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국회空轉 길어지면 野도 불리 의견도-민주최고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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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 민주당 최고회의는 국회정상화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여이기택(李基澤)대표의 12.12정국과 관련한 원내운영이 순탄치않을 것임을 예고.
이부영(李富榮)최고위원은『일단 국회에 들어가 상의를 하면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귀국하면 본격 투쟁을 하자』는 장기전을,김상현(金相賢)고문은『당장 국회에 들어가 검찰총장을 탄핵발의하고 유신등을 묶어 대대적 투쟁을 하자』는 명분으 로 복귀론을각각 주장.그러나 홍영기(洪英基)국회부의장이『일제때 독립된다고믿고 독립운동했나.민족정기를 세워야 한다』며 원외투쟁을 주장하고,한광옥(韓光玉)최고위원이『대통령이 해외에 나가기전에 결단을내리게 국회문을 닫고 총공격을 하 자』고 공전론을 주장해 대립. 이날 논란은 비주류의 신순범(愼順範)최고위원이『양비론으로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단호히 재야와 함께 투쟁하자』고 李대표의입장에 선 반면,주류의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공전이 길어지면 야당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나중에 들어갈 명분 이 있느냐』고 정상화론을 주장하는 등 계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주목.
이날 李대표는『언제 국회가 정상화된다고 일정을 못박으면 힘이없어진다』며 강경투쟁을 주장.이에따라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국회공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그런다고 정기국회 전체를 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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