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극단 민예 "어머니""山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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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월북작가 상허(常虛) 이태준(李泰俊.1904~사망연대 미상)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희곡 두편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극단 민예(대표 강영걸)가「이태준 탄생 9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로니에 소극장에서 공연중인『어머니』와『산사람들』은 이 극단이 기획해온「월북작가 창작극 시리즈」 2탄.
『어머니』는 일본유학생 출신 아들의 효심과 어머니의 사랑을 애잔하게 그린 작품이며『산사람들』은 고산지대에서 화전을 일궈가며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산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이태준은 30년대 「구인회」멤버로『오몽녀』 『아담의 후예』등의 작품을 통해 근대 한국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평가받는 인물.
연출자 김태수씨는『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작품이 사장되는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것』이라며『상허특유의 서정과 낭만을 당시시대정신에 담아 풀어내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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