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94득점왕LG윤상철 포철 라데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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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시즌 프로축구 득점왕 자리를 놓고 윤상철(尹相喆.LG)과 라데(포철)의 막판 시소게임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윤상철과 라데는 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각각 3골,4골을 터뜨려 나란히 18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선두에 나섰다. 라데는 이날 국내프로축구 13년사상 두번째 한게임 최다득점(4골)기록을 세우며 윤상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5년 피아퐁(태국.12골)이후 외국선수로는 두번째 득점왕에도전하는 舊유고용병 라데는 지난 7월30일 對LG전에서 4골을터뜨려 첫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시즌 LG전에서만 두번이나 한게임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 동물적 골감각을 자랑하는 윤상철도 이날 해트트릭을 올리며라데의 막판뒤집기에 제동을 걸었다.
윤상철은 후반들어 라데가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한때 득점선두자리를 빼앗자 곧바로 맞불작전에 나서 선두를 되찾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라데는 이날 LG전을 마지막으로 올시즌을 마감한 반면 윤상철은 12일 대우와의 일전을 남겨둔 상태에서 尹의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특히 윤상철은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경우 지난 89년 조긍연(趙兢衍.당시 포철)이 작성한 시즌 최다골(20골)기록을 경신하게 돼 득점왕은 물론 최다골기록마저 차지하려는 야망에 가득 차 있다.
〈金基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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