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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수출시장 다변화 3社 3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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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자동차 수출시장이 북미.서유럽등 선진국보다 개도국과 후진국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88년 자동차 수출대수의 80%를 넘었던 북미시장은 30%로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중동등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체 수출은 늘고 있지만 품질과 가격경쟁 열세로 자동차의 주력시장 쪽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올들어 두드러진 특징은 북미시장을 제외한 EC,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각각 13~19%로 평준화되고 있다.
유럽은 북미시장 비중이 하락하는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나 92년26%를 정점으로 하락,올들어 9월말 현재 20%를 밑돌고 있다. 또 올해 남미시장 비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끈다.남미시장은 현대정공을 제외한 국내 5개 자동차메이커가 모두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업체별 수출동향을 알아본다.
남미.중동.아프리카의 수출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또 최근 3년간 계속 떨어지던 북미시장 비중이 올해는 9월말 현재 39.4%로 올라갔다.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파키스탄.태국.홍콩등의 승용차판매가 부진,이 지역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69%나 감소했다.현대는 올해 전반적으로 선진국중심의 자동차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기아의 올해 가장 큰 특징은 북미시장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작년에 수출비중이 중동.아시아에 이어 세번째에 머물렀던 북미시장은 올들어 거의 3백%나 증가,9월말 현재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넘었다.기아는 또 올해 북미시장을 제외한 지역은 수출비중이 11~15%로 평준화됐다.
***대우자동차 대우는 올해 중동.태평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작년보다 17.3% 줄어들었다.특히 북미시장수출은 전혀 없고 유럽시장으로의 수출도 62%나 줄어 이 두 지역의 수출비중이 전체의 6%에도 못미치고 있다.또 올해는 지난 해 잘 나가던 파키스탄으로의 수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아시아시장에서도 52%나 줄어들었다.
***기 타 쌍용자동차는 올해 파리~다카르와 지난달 파라오랠리등 국제 자동차경주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효과에 힙입어 코란도(훼미리 포함)와 무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유럽에 지프 3천9백여대를 수출하는등 유럽시장에서 재미를 보고있다.
아시아자동차는 남미.유럽 일부국가에서 호조를 보였고 그동안 수출을 못하던 현대정공도 올해 처음으로 갤로퍼지프 2천여대를 중국과 개도국에 수출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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