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에 쌀95만톤 수출기대-美 GA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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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워싱턴=聯合]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쌀시장 개방에 따라 오는2004년께 95만8천t의 쌀(정미분 기준)을 수입하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美의회회계감사원(GAO)보고서가 밝혔다.
미국의 미곡 정책에 관한 이 보고서는 美농무부 자료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쌀수출이 2004년까지 39%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우루과이(UR)협정 타결과 북미 자유무역지대(NAFTA)출범으로 미국이 새로운 쌀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쌀을 경작하는美캘리포니아州의 경우 당장 93~94년중 일본에만 모 두 50만t을 수출하는 계획을 실행중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쌀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의 쌀정책을 조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 예로 캘리포니아 쌀이 대거 수출됨으로써 생기는 내수 공백을 아칸소州가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여건이 형성될 경우 아칸소에서 본격적으로 자포니카 쌀이 재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자포니카 쌀 경작을 아칸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은밀히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그간 간간이 흘러나오기는 했으나 美당국의 공식 보고서가 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이 UR 타결 덕택에 단기적으로는 쌀수출이늘 것으로 낙관하고는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중국등에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겠느냐는 점을 美농무부관계자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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