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두 번 실패한 노(老)정치인은 청와대 뒤 인왕산이 보이는 남대문 단암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2002년 정계 은퇴 후의 참담함과 무기력함, 소외감이 배어 있던 공간은 와신상담과 재기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이곳에서 과거의 실패를 복기하고 새로운 권력의지를 다듬고 있다. 이 후보의 '2전3기'도전에 동참한 참모들과 그들의 활동 공간을 살펴봤다.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2105호.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유일한 캠프 공간이었다. 이후 이 후보가 세를 얻어가면서 공간은 확장됐고 1주일여 만에 6개 층에 산재한 사무실 이곳 저곳을 쓰는 캠프의 모습으로 변모했다. 2105호는 여전히 중요한 사무실이다. 이 후보가 캠프에 들를 때 머무는 곳이다. 전략 기획회의도 열린다. 이 후보의 정계 은퇴 시절을 함께한 '단암 멤버'(이흥주.이채관.지상욱)들이 늘 분주한 곳이기도 하다.
9층은 자물쇠 장치가 가장 많이 달린 곳이다. 이 후보의 오랜 측근들과 근래 합류한 '외인부대'들이 서로 안면을 트며 정책.조직과 선거 상황을 챙기는 곳이다. 이 후보의 공간은 진화하고 있다. 캠프가 세를 얻을수록 필요 공간이 늘기 때문이다. 단암빌딩 소유주는 이 후보의 사돈인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이다. 이번에 사돈 덕을 본다는 얘기가 나온다.
고정애 기자
※ 인물의 등장순서는 조인스닷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순서와 동일합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수광
(李秀光)
[現] 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194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