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速鐵관련기술 크게 취약-과기처기획단 宋達鎬반장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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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형 차세대 고속전철의 개발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현대 첨단기술의 총집합체인 고속전철 건설을 앞두고 정부는 이번 기회를살려 프랑스로부터 관련기술을 이전받아 고속전철기술을 자립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과기처의 경우 오는 2 003년 마치한국형 경수로처럼 한국형 고속전철을 개발,차후 수출의 길까지 트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형 고속전철의 개발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선 문제되는 것은 우리의 고속전철관련 기술이 대부분 크게 뒤떨어져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형 고속전철개발을 일정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로부터 고속전철기술을 효과적으로 이전받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과기처 고속전철기술기획단의 송달호(宋達鎬.한국기계연구원 신교통기술연구부장)기획총괄반장이 최근 조사한「고속전철 관련 국내기술수준 평가」에 따르면,크게 20여가지로 구분한 고속전철 관련기술에서 우리 기술은 대부분 선진국의 50%수준에 도 이르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고속전철을 제어할 수 있는 핵심적 시스템인 자기진단처리분야에서 우리는 이제 겨우 연구에 착수하는 정도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가장 수준이 높다는 교량.터널구조 안전성,건설관리 역시 65~75%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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