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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前시장 곧 소환-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일 이원종(李元鐘)前서울시장이 부실교량등에 대한 점검.보수 지시를 내렸던 사실을밝혀내고 조만간 李前시장을 소환,이같은 지시 과정에서 붕괴위험을 알았는지 여부등을 조사키로했다.
검찰에 따르면 李前시장은 지난해 4월 일선 4개 사업소에 부실교량등에 대한 점검.보수 지시를 한뒤 보고결과에 대한 종합판단을 내렸고 다시 보수.점검을 지시했다는 서울시 공문서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李前시장을 상대로 성수대교의 안전.보수등 관리 업무를처리한 경위,이 과정에서 붕괴위험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또 李前시장이 대통령.국무총리의 한강교량에 대한 특별관리 지시를 어떻게 이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속된 김재석(金在錫)前도로과장등 실무자들의 『상부에 붕괴위험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검찰진술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서울시 지휘부에 이를 보고 했는지 여부을 캐고 있다.
검찰은『李前시장 소환이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말했다.검찰은 그러나 당시 부시장으로서 李 前시장 업무에 대한보좌업무를 수행한 우명규(禹命奎)시장에 대해선『새로운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한 소환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성수대교 붕괴의 직접 원인이 된 트러스의 부실용접이 공기를 앞당기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당시 동아건설 토목담당 중역등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그러나 동아건설측은 당시 서울시의 공기단축 요청에 따라 회사경영진이 트러스 제작 공장인 부평공장과 일선 현장등에 이를 독려했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이에 앞서 1일밤 감리및 공사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당시 공사감독관 김석기(金 石基.58.現서울시종합건설본부토목1부장)씨와 공사감독 李우연(42).金선화(48)씨등 서울시공무원 3명과 동아건설 현장소장 신동현(申東賢.54.現동훈토건대표).부평공장 기술담당상무 李규대(61).
부평공장 생산부장 朴효수(58)씨등 모두 6명을 구속수감했다.
〈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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