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年功制 탈피 발탁인사 즉각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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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31일『우리사회에서 유일하게 경쟁이 없는 곳이 바로 공무원 사회』라고 지적하고『임용 연도와 연공에구애받지 말고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을 대담하게 발탁하는 인사제도를 오늘부터 즉각 시행하라』고 공 무원 연공서열제(年功序列制)의 과감한 탈피를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또『장관들도 탁상행정을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점검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량.터널.철도.부실 아파트등에 대한 최종책임을 서울은 시장이,각 행정기관에서는 부서장이 책임지고 점검하 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영덕(李榮德)국무총리등 全 국무위원과 박관용(朴寬用)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계기사 4面〉 〈金斗宇기자〉 김대통령은 이어 교량.철도등 대형시설물에 대한 보수와 안전점검및 관리에 필요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당부하고 이번 정 기국회에서 법률적.예산적으로 미비점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부산일대에 외국인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불법 권총등의 밀반입이 잦다는 정보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진신고기간을 두어 밀반입된 권총을 회수하고 밀반입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국회에서의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부결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국민이 정부를 믿고 안심할수 있도록 새각오로 국정운용에 임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李총리는 이에대해 대통령의 사표반려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부결을 계기로 한번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국정자세로 근무할것 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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