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중거리스타 이진일 眞露로 進路 선택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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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육상중거리 스타 이진일(李鎭一.경희대4)의 진로가 진로그룹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전국체전 남자8백m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28일 간단히 금메달을 거둬간 이진일은 레이스후 『몇몇 팀으로부터 입단교섭을 받고 있으나 비교적 조건이 좋은 진로그룹의 제의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진일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는 팀은 대구은행을 비롯한 은행팀들과 진로그룹및 소속 경희대대학원등 4~5군데.
이중 대구은행과 대동은행은 현재 마라톤팀이 있으나 기존 선수들보다 특별한 대우는 어렵고 다만 각종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승진을 보장해 주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동은행은 체전 직전 이진일의 중학교 스승인 신춘우(申春雨.現대표팀 도약코치)씨와 육상연맹 前강화부위원장인 김종철(金鍾哲)씨등을 이진일 집에 파견,간곡한 입단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또 모교인 경희대에서는 李가 대학원에 진 학할 경우 대학강단에 설수 있도록 자리를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진일은 여러조건보다도 훈련에만 정진할 수 있는진로그룹에 더 마음을 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선 진로그룹에는 중거리 전문코치인 최윤칠(崔崙七)씨가 있고입단 조건도 육상선수로는 비교적 고액인 2천만원 정도의 계약금에 각종 국제대회 출전보장은 물론 성적에 따라 상당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단서를 달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진일의 진로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이진일의 상품가치로 볼때 당분간 그만한 선수를 트랙에서 찾기 어려워 제일제당을 비롯한 다른 실업팀들도 스카우트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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