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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럭비 월드컵 티켓놓고 말聯서 오늘 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콸라룸푸르=許珍碩특파원]제14회 아시아럭비풋볼선수권대회의 패권을 놓고 29일 일본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한국은 「탈아시아」냐 「몰락」이냐의 기로에 서있다.
일본을 제압할 경우 내년 5월 남아공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출전티켓을 확보,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역대 최강의 진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칠 경우 다시 한번 세계무대를 노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일전은 스피드와 파워의 대결이다.
일본은 피지와 퉁가에서 수입한 3명의 포워드가 강한 스크럼으로 중앙을 돌파하는 한편 우세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진영을 점령하는데 익숙하다.
특히 피지출신의 로크 브루스 페르손(25)은 1m93㎝.1백5㎏의 거구로 3~4명의 상대수비를 매단채 10여m를 질주,트라이를 성공시킬 만큼 괴력의 소유자다(수입선수도 해당국가에서 2년이상 활동하면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스피드가 떨어지고 사이드 수비가 허술한게 약점이다. 한국의 윤재선(尹載善.47.연세대)감독은 다양한 패싱루트와 킥 앤드 러시로 의표를 찌른다는 작전을 세웠다.
포워드들에게는 과감한 태클과 빠른 볼전환을,백스에게는 폭발적인 돌파를 요구하고 「킥의 마술사」로 불리는 송영수(宋榮壽.22.연세대)에게는 수시로 골킥을 시도토록 지시,작은 점수라도 착실히 보탬으로써 심리적인 주도권을 잡는다는 복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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