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생활 속 건강 - 쌍커풀 재수술은 최소 6개월 간격 둬야

중앙일보

입력

얼마전 대학교 1학년 여학생이 병원을 찾았다. 쌍꺼풀 수술 후 1년이 지났는데도 붓기가 남아있고 절개흉터도 남아 부자연스런 눈을 하고 있었다. 지난 해 수능시험 후 친구들을 따라 계획에도 없는 수술을 했다는 이 학생은 자연스런 눈을 위한 재수술을 원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나면 미인으로의 변신, 즉 성형수술을 꿈꾼다. 그 중에서도 눈은 전체 얼굴의 느낌을 좌우하는 만큼 쌍꺼풀 수술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이제 쌍꺼풀 수술은 성형수술도 아니라고 할 정도로 매우 보편화됐다. 하지만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서 비교적 간단하고 많이들 하는 흔한 수술이라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고려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쌍꺼풀은 무조건 라인이 커진다고 해서 예쁜 것이 아니다. 본인의 눈에 맞는 높이를 잡아줘야 자연스럽고 또렷한 쌍꺼풀을 만들 수가 있다. 쌍꺼풀이 두터워지면 부어 보이는 쌍꺼풀이 되어 몇 년이 지나도 금방 수술한 눈처럼 부자연스럽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의 쌍꺼풀을 풀어서 다시 얇게 잡아줘야 자연스러운 모양이 나오게 된다.
대개 재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절개법으로 시술을 하게 된다. 기존 쌍꺼풀 수술의 흉터부분이 자리를 잡으려면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재수술은 수술 후 6개월 이상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눈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상태에서 쌍꺼풀을 만들어주면 쌍꺼풀은 생겼어도 졸려 보이는 듯한 눈매가 된다. 자칫 또렷하지 못하고 어수룩한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에는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눈뜨는 근육의 힘을 강화시켜줘야 졸려 보이는 눈매를 교정해 또렷해 보이는 눈을 만들 수가 있다.

최근에는 절개법으로 수술을 하더라도 봉합을 잘 해주면 흉터가 거의 눈에 안 띌 정도다. 자리를 잡고 나면 자연스러운 자기 쌍꺼풀처럼 보이게 만들어 줄 수가 있다. 그래서 수술 후 흉터가 많이 남은 쌍꺼풀도 재수술로 교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쌍꺼풀이 심하게 짝짝이로 되었다거나 수술 후 풀린 경우에도 재수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처음부터 검증 받은 의료기관에서 경험 많은 전문의와 함께 충분히 상의한 후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 특정 연예인의 눈을 따라하기보다는 어떤 수술 방법과 모양, 크기가 자신의 얼굴에 가장 조화로울지를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진영 원장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건강위한 양생 - 습관·식이를 바꾸세요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강박관념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넘쳐나는 온갖 건강 정보를 접할 때 마다 마치 자기 자신에 대한 내용 같고 불안감을 갖는다.
꼭 그 병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기곤 하는데, 평소 건강에 대한 자신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병은 오만가지에 달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고량진미를 피하고 음식을 소박하게 먹어야 피가 탁하지 않고 맑아서 건강이 유지된다 했다. 매사에 과욕을 부리지 말고 유유자적하게 스트레스 안 받고 마음 편히 살라고도 한다. 몰라서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허용치 않으니 지키기가 쉽지 않다. 건강을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첫째가 소식이다.

위장의 8할만 채우는 게 좋다. 둘째로 너무 달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인다. 셋째 농산물은 조리하거나 가공하기보다 가능하면 자연 그대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게 좋다.
‘조화로운 삶’의 저자이며 유기농 농사의 원조격인 헬렌 니어링과 스콧트 니어링은 스스로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공을 최소화 해 섭취한다.
덕분에 감기한번 앓지 않고 100세를 살았고 죽음조차도 스스로 선택해서 3주간 식음을 전폐하고 이웃의 축복 속에 떠나가는 아름답고 놀라운 뒷모습을 보였다. 본인의 편두통은 물론 결핵이나 당뇨, 암등을 식이요법으로 치료해 유명해진 의사 막스 거슨 또한 모든 현대병의 근원을 음식에서 찾았다.

내 몸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가 주치의가 돼 몸을 돌보고 살려야 한다. 먼저 기본이 되는 식생활부터 고쳐보자.
생명의 기운이 살아 있는 상태로 즉 가공과 조리를 최소화 해 섭취하면 영양 손실을 줄여 자기 몸을 살리는 지름길이 된다. 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 성인병은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너무 익히고 가공해서 먹다 보니 정작 중요한 영양이나 살아 있는 효소는 파괴된 상태로 섭취하게 된다. 풀을 뜯어먹는 양이나 염소는 사람에 비해 취장의 크기가 1/3 밖에 되지 않는다.

효소가 파괴된 가공식을 섭취하면 부족한 효소를 혈액에서 추출해야 하므로 취장이 과로해 커지게 된다. 때문에 부종이 오고 당뇨병도 되고 종양이 생긴다. 간장도 화학 물질과 영양 과잉으로 지치고 커진다. 결국 피가 탁해지고 간 경화나 종양으로 이어진다. 자연의학인 한의학에서는 당뇨나 몸의 종양도 큰 틀로서의 몸이라는 하나의 시스템적인 문제로 접근한다. 결국 간과 취장이 건강하고 제 기능을 해야 피가 맑아지고 우리몸 전체의 구조와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당뇨 환자나 암 환자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 근본은 같은 것으로 본다. 병명은 다만 참고만 할 뿐이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식이를 바꾸면 생을 포기한 암환자도 본인이 놀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얼마전 내원한 51세의 남자 환자인 박모씨는 92년 부신 종양으로 여러 차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간과 신장·폐·임파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간 절제 수술 후 항암 치료를 할 예정이었으나 진찰해본 결과 구조가 어긋나고 어혈 습담으로 전신대사 기능 장애로 판명, 우선 3일간의 단식으로 독소를 배출하게 했다. 이어 추나 요법과 한약 및 효소·생식·녹즙·관장을 하며 서서히 운동량을 늘렸는데 5번도 못하던 줄넘기가 1달이 지나자 1000번 이상 가능해 졌다.

현재는 매일 가족들이 따라잡지 못할 속도로 산에 오를 정도로 체력이나 건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환자였다곤 믿지 못할 지경이다.
나로선 한의학적인 원리에 따라 암을 치료한 것이 아니고 환자의 몸 전체의 조화가 깨진 것을 다시 조화롭게 하기위한 길 안내 역할이 전부였다.
결국 환자 스스로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생활 속의 건강법을 한방에서는 양생법(養生法)이라 부른다.
조기용 원장
청명한의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