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호조 전자.자동차등 올매출18~41%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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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수출 및 내수호조에 힘입어 자동차.전자.기계.조선분야 업체들의 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1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제조업 매출 10조원대 시대를 처음으로 열게 될 것 같다.이 회사와 현대자동차.포철은 제조업「빅스리」로 불리며 1위 다툼을 벌였으나 올부터는 격차가 벌어져 순위매김이 분명해졌 다.
〈표 참조〉 중앙일보 집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년비 18% 늘어난 8조5천억원,기아자동차는 23% 증가한 5조7천억원,대우자동차는 26% 신장한 2조9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또쌍용자동차는 9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백25%의 증가율로 제 조업체중 가장 큰 신장세를 보이고 아시아자동차도 1조6천2백억원의 매출에 2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대부분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2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삼성전자가 작년에 비해 30% 늘어난 1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금성사 5조3천억원(23% 증가),대우전자 2조6천억원(30%),삼성전관 1조5천억원(23%),금성일렉트론 1조2천억원(36%)으로 예측됐다.
현대전자는 반도체수출증가로 인해 70% 늘어난 2조1천억원의매출을 올려 전자업계중 신장세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중공업부문은 9천4백억원의 매출로 전년비 27%,대우중공업의 중공업부문은 1조2천억원으로 3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기계분야의 매출증가율이 30%에 이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조선은 현대중공업이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3조3천억원의 매출에 그칠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은 2조2천억원,삼성중공업 조선부문은 7천8백억원으로 각각 41%,23%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그러나 철강은 인천제철이 11%,1조3천억원으로 두 자리 증가세를 보일 뿐 포철 3.2%(7조1천억원),동부제강 7%(9천3백억원)등으로 대부분 한 자리 증가세에 그칠 전망이다.이는한정된 설비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섬유부문의 경우 고합 39%,동양나이론 17%,㈜코오롱 7%등으로 회사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실적은 호조세다.
비제조업부문에서는 국내외의 물동량(物動量)증가에 힙입어 항공운송업체의 실적이 두드러졌다.대한항공은 3조5백억원으로 12%,아시아나는 6천8백억원으로 31%의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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