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본느의 향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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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스위스 호숫가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짤막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한 연애사건이 영화의 줄거리다.프랑스계 미국작가 샤미르(아폴리테 지라르도扮)는 단역배우 이본느(산드라 마자니扮)를 만나 미모가 개방적이고 투명한 성격에 딱 맞아 떨어지는 데 놀라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그녀는 삶을 그때 그때 살아가는 가벼운 존재』라는 노의사의 조언을 무시하다 마침내 그녀가 가지고 있는 바로 그같은 장점 때문에 혼자 남게 된다.치정을 그린 것이라고하기엔 너무 화면이 짜임새있고 아름 답다.배우의 잘생긴 외모도영화를 아름답게 한다.사랑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제목보다는 고상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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