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체전 진두지휘 염홍철 대전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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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개막식을 진두지휘하느라 바쁜 염홍철(廉弘喆.50)대전시장을 관중석에서 만났다.
廉시장은『이번 대전체전이 각종 대형사고로 얼룩진 국민들의 웅크러든 마음을 펴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젊은이들이 가을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께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廉시장은 이번 체전의 특색으로 학생들만의 「동원」이 아닌 학생과 학부형들이 한데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가족들의 사랑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동안 체전때마다 학생동원으로 여론의 질타가 심했지 않았습니까.그러나 현실적으로 학생들 도움없이 개막식 행사를 준비하기도 어렵습니다.그래서 생각해낸게 가족매스게임입니다.
어린이와 학부형들이 한데 모여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연출했 는데 보기좋지 않습니까.』 대회준비중 가장 힘들었을때를 묻는 질문에 廉시장은『수영장을 건설하던 업체가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아 마음고생이 심했으나 다른 회사가 맡아 지난9월말 가까스로 공사를 끝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5년간 청와대 정무비서관(1급)으로 일하다 2년8개월전 대전시장에 부임한 廉시장은 이번체전의 부수효과로 열악한 대전.충남지역의 체육시설이 크게 늘어나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수 있게 된 점과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이은 체전의 완벽한 준비로시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고양된 점을 꼽았다.
廉시장은 따라서 『엑스포와 체전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시민들의 성원이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전=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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