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상담 인기확산-500평 안팎 연립.주상복합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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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S(서울아현동)씨는 서울서대문구연희동 소재 대지 3백평에 연립주택을 지어 분양할 계획을 오래전부터 가졌으나 계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도무지 분양에 자신이 서지 않았다.이런중에 최근모(某)주택업체에서 개설한 부동산개발센터를 방문 ,이 땅의 이용방안을 놓고 상담을 벌인 결과 위험부담이 없고 건축비까지 충분히 빠지는 다가구주택을 지어 세를 놓기로 결심했다.S씨의 경우 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로 보유의 매력이 없어진 반면 각종 세금으로 부담이 커지는 요즘 유휴부동산 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개발상담으로 제갈길을 찾은 대표적 케이스로 볼 수 있다.최근 부동산시장이 썰렁해지면서 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반면 개발을 통해 토지이용률을 높이자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일 문을 연 부동산개발센터에는 이같은 분위기를 입증하듯 보유토지를 이용코자 하는 부동산개발상담이 폭주를 이루고 있다.개설이래 25일까지 일요일을 뺀 4일동안 전화상담 2백50건에 방문상담 50건을 접수 ,하루평균 75건의 상담실적을 올렸다.작게는 50평에서부터 크게는 10만여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상담희망자가 보유토지 이용방안에 대해 상담했으며 일부는 회사측에 개발을 의뢰하기도 했다.회사분석에 따르면▲5백평이하가 20%▲5 백~1천평이 50%▲1천평이상이 30%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에 5백평안팎 땅주인의 연립주택.주상복합건물 신축방안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부동산신탁이 27일 집계한 「부동산개발상담에 관한 조사」는 토지공개념.금융실명제등에 따른 부동산개발붐을 암시해주고 있다.개발상담(의뢰.간이컨설팅 포함)기준으로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29건이던 것이 올들어 급증,월평균 40~7 0건에 이를정도로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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