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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삼성그룹 개편-개혁 추진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삼성그룹의 개혁이 일반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新경영 도입 이후부터이나 삼성 내부적으로는 이미 87년12월 이건희(李健熙)회장 취임 직후부터 개혁의 기반이 다져져왔다.
당시 李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2창업」을 제시하고 이어 88년초에는 「제2창업 원년」을 선언해 험난한 개혁작업의 시동을걸었다. 그룹 경영철학도 자율경영.기술중시.인간존중으로 바뀌었다. 삼성의 이같은 개혁작업은 무엇보다 2000년대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실안주로는 불가능하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이후 잇따라 발표된 개혁 내용은 재계 전체에 큰파급효과를 미쳐 국내 주요기업에도 경영혁신붐을 일으 키게 됐다. 92년까지 5년간의 「수련과 준비」기간을 거쳐 신경영의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93~97년의 5년간을 제2창업 제2기로 선언하고 이기간동안 「실천과 성과」를 거둬 2000년대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한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도▲91년11월 전주제지와 신세계 분리▲93년6월 제일제당 분리및 제일모직 합병등의 형태로 나왔으나 개혁규모는 소폭에 그쳤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대규모 3차 구조조정으로 그룹 개혁은 일단 완성되는 것이라고 삼성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에는 구조조정의 정지작업으로 「신경영」을 도입,출퇴근시간을 획기적으로 조정한 7.4제를 시행하고 新인사제도도 도입했다.
임원급들을 대거 장기교육시켜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게한것 역시 임원교육의 새로운 장을 연것으로 평가받아 이미 일부다른 대기업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기존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인사제도는 올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고객서비스를 위해 소비자보호원을 만들고 직원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을 목적으로 생활문화센터도 운영중이다.또 이달중에도 사회봉사단을 그룹과 각계열사에 만 들겠다고 발표하는등 삼성의 내부 개혁작업은 3차 구조조정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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