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투금株 공개매수 신청-한솔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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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솔제지(대표 具亨佑)가 동해투자금융(대표 曺墉祥)의 경영권확보를 위해 26일 동해투금 주식의 공개매수 신청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상장회사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공개매수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공개매수 신청서에 따르면 오는 11월9일부터 28일까지 20일동안 동해투금 보통주 45만주를 주당 3만8천원에 장외에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현재 한솔제지가 보유한 동해투금 주식은모두 30만주로 지분율은 10%.이 지분율을 2 5%로 높이기위해 공개매수 방식을 사용키로 한 것이다.매수가격은 26일 종가(終價)3만4천원에 11.7%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한솔제지는▲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이 45만주 이하인 경우 전량을 매수하고▲45만주를 넘을 경우 청약주식수 비율로 매수대상 주식수를 배분해 45만주만 매수키로 했다.장외에서 이루어지는 공개매수의 대리인은 대우증권으로 매수기간중 全대우 증권 영업점에서 매수신청을 받는다고 한솔제지는 덧붙였다.이번 공개매수 신청은 28일 증권관리위원회에서 수리된 뒤 10일간의 유예기간을거쳐 11월9일부터 효력이 생기게 된다.
동해투금은 74년 국제그룹 계열 단자사로 설립돼 85년 국제그룹이 해체되며 그룹보유지분 40%가량을 부산상공회의소 회원사경영인들이 인수,지배주주가 분명치 않은 대표적인 상장사로 꼽혀왔다.오는 11월중 종합금융회사로 전환될 예정인 동해투금의 주요 주주는 김진재(金鎭載)민자당 의원 일가(一家)와 한솔제지가각각 10%씩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증감원(證監院)에 신고돼있었지만 지난 8월 金의원 일가가 지분을 1.6% 늘리고도 이를 보고하지 않아 초과지분의 매 각과 함께 金의원등은 경고.주의조치등을 받은 바 있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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