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건설 컨소시엄 예산 45억불선-韓외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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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브뤼셀=崔相淵특파원]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과 폐연료봉 제3국 이전,핵시설 해체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할 국제컨소시엄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전체예산은 약 45억달러(3조6천억원)가 될 것이라고 한승주(韓昇洲)외무장관이 Р 7일 말했다. 제10차 韓.유럽연합(EU)각료회담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중인 韓장관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한국은 KEDO전체예산중 경수로 건설 비용의 일부만을 부담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장관은 또『KEDO 전체예산 45억달러에는 ▲경수로 건설비35억달러▲대체에너지(중유)비용 3억달러▲폐연료봉 처리및 제3국 이전비용 1억달러▲건설중인 흑연형 원자로 2기및 방사화학실험실 연료봉 생산공장등 핵시설 해체비용 5억달러 ▲기타 컨소시엄 운영비 1억달러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부담비율과 관련, 서울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한국은 경수로 건설비의 60~70%선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한국이 부담하는 액수는 21억달러(약 1조6천8백억원) 내지 24억5천만달러(약 1조9천6백억원) 정도여서 KEDO 전체예산중 한국의 부담비율은 대략 47~55%가 될 전망이다. 韓장관은 또『내년초 북한에 제공키로 한 중유 5만t은 미국이 부담하며 앞으로도 한국은 중유제공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미간 양해사항』이라고 밝혔다.
韓장관은 그밖에 『KEDO 참여국들간의 업무분담조정에 2개월,북한과 계약체결을 위한 협상에 2개월가량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늦어도 6개월로 시한이 정해진 북한과 계약체결이 가능하려면 KEDO가 연내에 발족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韓장관은『KEDO에 참여할 나라들은 최소 5개국에서 최대 10개국이 될 전망』이라면서『최대 10개국이 될 경우 참여국은 美.英.佛.中.러시아 등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캐나다.호주.독일 및 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박건우 외무차관 주재로 경수로지원대책위원회를 열고 우리정부가 경수로 건설비의 60%선만을 부담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그에따른 구체적인 재원조달방안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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