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서울.경기 종합우승싸고 신경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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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제75회 전국체전 종합1위를 놓고 서울시와 경기도 사이에 불꽃튀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서울시와 경기도 임원들은 경기장에서 만나도 눈을 마주치지 않을 정도다.서로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81년 제62회 대회부터 85년 66회 대회까지 종합 5연패했으나 86년 우승을 경기도에 내준 후로는 정확히 우승을 반분했다.매년 교대로 우승을 나눠가졌으며 지난해에는경기도가 금메달 1백14개(6만7천6백85점)로 우승했고 서울은 금98개(5만7천8백점)로 준우승했다.그럼 올해의 우승은 어디로 갈까.
양측이 모두 목표로 내건 금메달은 1백10개.우승을 위한 마지노선이다.
서울은 올해 수영.농구.배구.레슬링.핸드볼.사격.태권도.골프.하키등에서 종목별 종합우승을 자신하고 있다.경기도는 이에 맞서 금메달 최다종목인 육상의 강세를 바탕으로 사이클.역도.유도.복싱등 개인종목에서 무더기 금맥을 캘 계획을 잡 고 있다.
서울이 구기등 단체종목과 고등.대학부에서 우세를 보이는 반면경기도는 일반부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
이들 양시.도가 내건 종목별 메달 목표치는 서울시의 경우 육상15~16개,수영 13개,농구에서는 고려대.삼성생명.휘문고에서 2~3개,배구는 한양대.중앙여고.문일고에서 2~3개,핸드볼2~3개,레슬링 13개,사격 10~12개,태권도 6개,그밖에 하키.골프등에서 한두개씩을 추가해 모두 1백10개를 획득한다는전략을 짜놓고 있다.
경기도는 복싱 9~10개를 필두로 육상 20개,사이클 5~6개,역도 9개,유도 12~13개,테니스는 남녀대학(명지대).남일반(상무).남고(삼일상고)부에서 3~4개,사격 5~6개등 1백10개를 캐낸다는 복안.두 시.도는 대부분의 종 목에서 결승전까지 무난히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어 임원.선수들간의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따라서 초반 무더기 금메달이 걸린 유도.육상.수영등에서 어느팀이 기선을 잡느냐가 전체 선수단의 사기와 맞물려 우승 판도에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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