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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의 해가 재앙의 해로-로이터통신 지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로이터 통신은 25일「한국방문의 해가 재앙의 해가 됐다」며 최근 빈발하고 있는 각종 대형사고를 들면서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기사 요약.
[편집자註] 다리가 무너지고,배에 불이 나며,비행기가 추락하고,열차가 충돌하며,연락선이 뒤집힌다.
이처럼 잦은 사고는「한국 방문의 해」를 주관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지난 21일 한강 성수대교의 붕괴로 3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세계 건설시장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이어 金泳三대통령이 성수대교 붕괴 관련 對국민사과담화를 발표하던 도중 충주호에서 유람선 화재가 발생해 또 다시 25명 이상이 숨졌다.
이 두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수백만명이 유원지로,지방의가족.친지를 방문하다가 발생하는 여느 주말의 교통사고에 비하면아무 것도 아니다.
전국적으로 매일 평균 29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성수대교 사고로 친구를 잃은 유오근(은행원)씨는 충주호에 갔다가 유람선 화재로 인명 구조에 뛰어든 뒤『한국에는 이제 안전한 곳이 없다.어떻게 대재난이 이처럼 연달아 터질 수가 있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대형 사고의 원인이 안전 기준의 미비와 그것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관리의 허술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로이터=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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