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포스트시즌 최악의 불황-1위배당금 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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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LG와 태평양의 돌풍으로 뜨겁게 달궈졌던 94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은 사상 최악의 불황으로 막을 내렸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최소경기로 끝난뒤 국내 최초의「전철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시리즈마저 4경기만에 끝나 올해 포스트시즌은「두둑한 배당금」을 기대했던 4강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9경기를 치른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금은 모두 8억9천4백56만원.
지금과 같은 제도로 포스트시즌이 치러진 89년이후 세번째로 많은 금액이다.그러나 이는 입장요금의 인상에 힘입은 것.
입장관객수로만 따지면 13만3천2백79명으로 90년 14만명보다 적어 포스트시즌 최소 관중수를 기록했다.
4강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기대치에 훨씬 못미칠 전망이다.
91년부터 포스트시즌 수익금 배당률은 1위 50%,2위 25%,3위 15%,4위 10%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우승한 LG는 기껏해야 2억원이 안되는 배당금을 받을것으로 예상되며 2위 태평양이 1억원,3위 한화가 6천만원,4위 해태가 4천만원 안팎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트시즌 최다경기(15경기)를 치른 지난해는 입장수익금이 19억원을 넘어 우승팀 해태는 5억원가량의 두둑한 배당금을 챙겼었다.
〈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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