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맛보고 학점도 따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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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외국인 대학생들은 내년부터 전주시에 와서 비빔밥 등을 맛보고 판소리를 즐기면서 학점도 딸 수 있다.

전주시는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 학점 이수제’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외국인들에게 한글·한식·국악 등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용하자는 전략이다.

교육은 한지·한식·한옥·한복·한방·한춤·한글 등을 기본과목으로, 한국 정신문화·생활문화·예술문화·역사유적 등을 심화과목으로 가르친다. 강의는 토요일에 8시간씩 이뤄지며, 각 분야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이 나서 진행한다. 총 32시간 교육을 받으면 2학점을 받게 된다.

전통문화 학점 이수제는 내년 한 해는 전북도내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09년부터 서울 소재 대학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송하진 전주시장은 최근 전북대·원광대·전주대·우석대 총장과 문화학점 이수제 협약식을 맺었다. 이들 4개 대학에는 중국·인도·몽골·러시아 등으로부터 온 유학생이 1700여명이나 된다.

송하진 시장은 “천년고도 전주시는 전통문화 콘텐츠, 인력 등이 잘 갖춰져 한국문화를 외국인들에게 교육하고 홍보하는 한류의 메카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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