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11월의 왈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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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실험극장은「명배우시리즈2탄」으로 박정자(52)씨의 모노드라마『11월의 왈츠』를 선보인다.
오는 27일부터 3개월간 장기공연 예정인 이 작품은 배우 박씨를 위해 이충걸씨가 희곡을 썼고 미국을 무대로 활동하다 최근귀국한 연극인 장두이씨가 연출을 맡아 공연전부터 화제를 모으고있다. 일반적인 일인극의 개념을 깨고 마임이스트와 기타연주자를출연시켜 극의 변화를 꾀한 것과 음악과 영상등 다양한 장르를 동원함으로서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등 실험성이 강한 것이 이극의 특색.
이를 두고 연출자 장두이씨는『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공연의 복합문화화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며 『공연예술의 전 장르를 망라한 소극장 총체극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직업연기자인 50대 이혼녀가 20세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사회통념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실연하게 된다는게 극의줄거리.50대에 홀로서기를 택해야 하는 한 중년여성의 애잔한 사랑을 담고 있다.
배우 박씨는 「강남연극은 주부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을 깨고 『주부들만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독교예술대학 출신의 클래식 기타연주자 박의식씨의 연주에 맞춰 『립스틱 짙게 바르고』『페드라,사랑의 테마』등을 부를 박씨의 노래솜씨도 주목거리다.(515)76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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