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씨교수 다시 서울대 강단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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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문학평론가 김윤식(68) 명지대 석좌교수가 퇴임 2년7개월 만에 시간강사 자격으로 모교인 서울대 강단에 돌아온다. 金교수는 오는 3월부터 한학기 동안 대학원 석사과정 '현대 한국소설 특강' 강좌를 맡아 일주일에 한차례 3시간씩 강의할 계획이다.

金교수는 2001년 8월 정년 퇴임한 뒤 명지대 석좌교수로 옮겨 한학기에 1강좌씩 맡아왔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가운데 정년 퇴임 이후 시간강사 자격으로 1~2년 강의를 맡아온 전례는 있었으나, 2년 넘게 학교를 비웠던 명예교수가 강단에 복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金교수가 모교로 돌아오는 것은 이 강좌를 맡았던 권영민 교수가 교환교수로 1년간 미 하버드대에 갔기 때문이다.

최명옥 국문학과장은 "金교수가 명지대 석좌교수로 있지만 여전히 서울대 명예교수이기도 하다"며 "학과 차원에서 강의를 대신 맡아달라고 건의해 승락을 얻었다"고 말했다. 고희를 2년 앞둔 金교수는 지난해에도 평론집 '거리재기의 시학'과 중국기행문 '샹그리라를 찾아서'를 펴내는 등 왕성한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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