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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오림포스 슬롯머신 60여억원 탈세협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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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鄭泳鎭기자]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 뇌물상납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8일 이 업소 대표 김동호(金東昊.43).前전무 김창한(金昌漢.47)씨 등이 91~93년사이 2년간 전체 매출액중 2백80억여원을 축소신고해 각종 세금 31억원을 탈세하는등 각종세금 6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잡고 세무공무원과의 유착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출두요구에 불응,잠적한 前인천세무서 부가세계장 정두채(鄭斗采.50.現부천세무서 법인세과)씨 등 前인천세무서 직원 4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 업소 대표 金씨 등은 91년 7월부터 93년 6월까지 총 2백97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실제로 16억2천8백만원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허위신고,31억1천여만원의 부가세를 탈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부가세 31억원과 특별소비세.종합소득세를 합하면 이 기간중 탈세액은 6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金씨 등에게 뇌물공여 외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제3자 뇌물공여혐의로 입건 조사중인 이 업소 前영업상무 정낙영(鄭洛永.34)씨와 경영자문 역할을 한 金前전무의 삼촌 孫모(60)씨등을 상대로 탈세과정에서 세무공무원과 공모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달아난 前인천세무서 부가세과 계장 鄭씨가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대표 金씨 외에도 인천지역 유흥업소 등과 유착해 각종 세금을 감면해준 뒤 거액의 뇌물을 정기상납 받아온 혐의점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鄭씨는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의 부가세 등을 감면해주는 조건으로 91년8월~93년4월사이 이 업소로부터 아홉차례에 걸쳐모두 2백4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6일 지명수배됐었다.검찰은 아울러 鄭씨가 세금감면 대가로 업소 들로부터 받은뇌물로 부동산을 구입했으며 달아난 나머지 세무서 직원 3명도 이같은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도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까지 출두 요구에도 불구하고 잠적했거나 불응하고 있는 공무원은 경찰관 9명과 前인천세무서 직원 8명등 모두 17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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