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상반기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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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3월 결산법인의 상반기(4∼9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월 결산 법인에는 증권·보험 등 금융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의 3월 결산법인 53개사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조9390억원과 2조91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53%, 112.6% 증가했다.

금융업 34개사의 매출액(28조6854억원)과 영업이익(2조7928억원)은 전년 동기비 각각 34.25%와 121.52% 늘어났다. 특히 증권업종의 성과가 돋보였다. 20개 증권사의 매출액은 75%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 증가한 1조40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신·동부·현대·메리츠증권의 매출액 증가율도 세 자릿수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의 3월 결산법인 17개사의 반기 실적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3.9%, 15.9%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주식거래 대금 증가에 힘입어 키움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55억원과 6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9%, 120% 늘어난 수치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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