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試日 같을땐 복수지원 일절 不許-95大入 유의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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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내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이 13일 확정.발표됨으로써 수험생들은지원을 희망하는 대학들의 특성과 유의점등을 최종 점검해볼 시기가 됐다.
이번 입시는 전년도보다 본고사 실시및 특차모집 대학이 크게 늘어난 점외에도 수학능력시험과 다른 계열에의 지원금지.감점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
특히 지난해 포항공대에 이어 이번에는 9개대학이 모집정원의 일정 배수이상 지원자에 대해 1차 전형을 거쳐 응시자격을 주지않기로 함으로써 이에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표참조〉 이들 대학에 지원했다가 만약 1차전형에서 탈락될 경우 시간상 같은 입시날짜의 다른 대학에도 지원할 수 없게 돼한차례의 응시기회를 영영 잃게 되기 때문이다.
또 복수지원및 이중지원 금지규정을 위반한 경우 모든 합격이 취소되며 입학원서를 발급한 담임교사나 상급교사도 징계등의 문책을 받게 된다.
대학별▲특차모집비율및 지원자격▲본고사 실시대의 시험과목및 배점▲내신.수능.본고사 반영비등 주요사항은 1면에 보도된 일부 변경부분을 제외하곤 지난 4월29일 발표된 입시요강과 같다.
한편 한동대등 올해 신설된 2개 일반대와 3개 개방대등의 입시요강은 추후 발표된다.
◇예상경쟁판세=특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1만4천3백86명이,전기모집은 2만9천7백57명이 늘어나 후기모집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전기모집의 평균 실질경쟁률은 94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의 대학지원율 62.7%를 적용할 경우 약 2.2대 1로 올해의 2.7대1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나 입시일자 분산으로 3회의 복수지원이 허용됨에 따라 허수(虛數)지원이 크게 늘게 된다.
따라서 이를 감안한 외형경쟁률은 최대 3배까지 나타나 94학년도의 4.7대1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차모집인원의 증가및 전기대의 복수지원 기회확대로 상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진학문이 넓어진 반면 중위권이하의 문호는 더욱 좁아진 셈이 됐다.
◇특차=지난해 25개대 1만5백명보다 2배이상이 늘어 수능또는 내신성적 우수생들이 본고사등을 거치지 않고「무시험 입학」할수있는 길이 크게 넓어졌다.
해당 49개대중 연세대가 1천9백96명으로 가장 많고,그밖에계명.고려.성균관.이화여.인하.중앙.충남.한국외국어.한양대등 모두 10곳이 1천명이상을 특차로 뽑는다.
전형요소별 반영비는 대부분 대학이 내신 40%.수능 60%를채택하고있다.모두 12월26~27일 원서접수를 하며 같은 달 29~31일사이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기모집=전기의 경우 95년1월9,13,17일중 13일을 입시일로 잡은 대학이 75곳으로 7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대학중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이날 입시를 치러 13일 시험 대학중 무리없는 소신.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진학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9,17일의 경우 대부분 수험생들이 응시를 할 것이므로 일부학과는 지난해처럼 1백대 1이 넘는 경쟁률까지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 1월4일(4개),5일(17개),6일(1백6개)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합격자발표는 1월20~29일 사이.
◇후기모집=전년도와 달리 입시일이 95년2월10일 하루뿐이어서 복수지원 기회가 없는데다 전.후기분할 모집을 하는 일부 중위권 대학을 제외하곤 대부분 신학대 또는 지방대다.
따라서 후기모집에는 사실상 큰 기대를 할 수없는 셈이다.
원서마감일은 2월6일(2개),7일(9개),8일(22개)이며 같은 달 14~17일사이 합격자를 발표한다.
◇본고사=본고사 실시 대학이 올해의 9개대에서 38개로 늘고해당 모집인원도 전체의 31.3%를 뽑아 사실상 본고사 성적이당락의 가장 큰 변수가 된다.
특히 이들 대학은 본고사 반영률을 입시총점의 최고 50%(포항공대)까지 반영함으로써 본고사의 비중을 크게 하고있다.
대학별로는 서울.고려대가 40%,경희대등 19개대는 30%,한국외국어대등 9곳은 20%,대전가톨릭등 7곳은 10%를 반영한다. ◇복수지원=복수지원이 가능한 것은 전기모집중 입시일이 다른 대학에 한해서다.
94학년도 입시에서 상당수 학생들이 입시일이 같은 대학에 복수지원을 해 뒤늦게 합격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빚었음을 유의해야한다. 특차.후기.추가모집에는 원천적으로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이번 입시에는 특히 전년과 달리 4년제 일반대학과 개방대.
전문대간에도 입시일이 같으면 복수지원이 금지된다.전년도의 경우개방대및 전문대에는 입시일자가 같아도 복수지원이 허용됐었다.
◇이중지원=특차나 전기.후기모집에 일단 합격한 학생은 그뒤의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미등록자 충원등으로 인한 추가 합격을 했을 때는 그 대학에 등록한 때부터 합격자로 인정하므로 추가합격자의 경우 등록한 이후부터 후기또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개방대나 전문대.각종 학교등에는 복수지원과는 달리 이중지원이 적용되지 않는다.
◇개방대=전기 1곳,후기 13곳,특차및 후기 1곳으로 14곳모두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산업체 근무경력자.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실업계 고교출신자등에우대 가산점을 부여하는 특별전형의 경우 주간은 모집정원의 20%,야간은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한다.
특히 남서울산업대의 야간학과는 산업체 경력 3년이상이면 수능시험에 응시하지않아도 경력順으로 모집하며 이밖에도 광주.경북.
초당.삼척산업대(야간)는 수능시험 미응시자도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야간학과 특별전형=95년3월1일현재 산업체등에서 2년이상 근무하고있는 근로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전형으로 야간학과가설치된 81개대중 78곳이 실시한다.
전체 야간학과 정원의 41.6%인 1만2천4백명이 이에 해당되며 대부분 수능+내신으로 전형을 치른다.
모집인원은 국민대가 전체 야간학과정원의 1백%,숙명여대가 60%이며 제주대등 27곳은 50%,순천대등 29곳 40%,금오공대등 17곳 30%,건국.호남신학.삼육대는 20~10%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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