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군산시 통합으로 광역도시 발판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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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옥구군에서 분리된지 80년만에 옥구군과 다시 합치는 군산시가통합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서해안중부지역 농.공.수산업및 국제관광.항구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나래를 펴고있다.
통합에 이어 최근 군산.충남장항 앞바다 4천60만평을 매립해조성되는 국가공단을 중심으로 군장(群長)광역권개발 계획이 확정돼 2031년까지 장항을 포함,인구 1백47만명을 수용하는 광역도시로 부상할 발판을 구축했다.
또 부안~군산 앞바다에 33㎞의 방조제를 쌓아 4만1백㏊의 산업단지를 일구는 새만금지구와 연간 5천만t의 화물을 처리하는새만금국제항을 기반으로 중국대륙 교역은 물론 태평양권 진출을 내다보는 전진기지로 웅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인구 27만2천명을 수용하게된 군산시는▲새만금과 군장국가공단이 연계되는 광역개발▲자연.환경을 중시하는 농.
어촌개발▲국제화시대에 걸맞은 도시건설▲농수산업의 균형발전▲낙도문화환경 개선을 발전방향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서부지역은 새만금.군장국가공단을 축으로 군장신항,해상도시로 이어지는 임해공업.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수산업과 해상관광을 연계한 국제무역.관광센터로 건설될 계획이다.
동부는 대야지역 區승격에 대비,행정.문화출장소를 설치해 부도심권을 조성하고 남부에는 공단배후도시를 건설하며 북부는 금강랜드를 중심으로 근교 관광유원지로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군산시는 도시면적이 86.63평방㎞에 불과한데다 한쪽이서해로 막혀있고 나머지 삼면은 옥구군에 둘러싸여 더이상 뻗어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정자립도가 55%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또 옥구군은 2백94.95평방㎞의 광활한 면적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재정자립도가 10.4%로 크게 열악해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따라 시는 권역별 특성화방안을 마련해 군산시개정동과 옥구군 개정.대야면을 부도심권으로 묶어 행정.문화출장소와 농업연구소를 설치하는 한편 근교농업.주말농장.오일장(五日場)을 육성하며 체육단지 조성으로 정주권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
옥구.옥서.미성지역은 농공단지.미작및 시설채소단지.담수양어장으로 개발하고 대학촌을 조성하는 동시에 옥구향교.성터등을 복원해 임해공단 배후도시로 특성화할 계획이다.또 회현.옥산.수송지역은 미작중심지로 간척쌀연구소.도시민 기호식품공장 .쌀거래센터를 설치하고 위탁영농회사.담수어장을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정주권개발사업도 벌인다.
특히 1차산업을 보호하고 국제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98년까지농.임.수산업에 2천9백30억원을 집중 투입해 도농(都.農)균형발전을 꾀할 전략도 세웠다.하광선(河廣善)시장은 『이같은 전략은 크게 새만금. 군장국가공단을 축으로 이뤄진 만큼 새만금이광역개발권에 포함돼 예산이 뒷받침되고 국가공단이 계획대로 이뤄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群山=玄錫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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