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연구소 문열었다-보사부 오늘 開所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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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통 한의학의 현대화.과학화를 추진할 한국한의학연구소가 10일 문을 열었다.이날 개소한 한의학연구소는 서울강남구청담동129의11 청암빌딩 5층과 6층에서 홍원식(洪元植.경북대교수)초대소장이 이끄는 38명의 연구진및 관리직원으로 출 범했다.
지난해 한.양(韓.洋)의학분쟁 과정에서 정부가 내놓은 한의학발전방안의 하나로 신설된 한의학연구소에는 기초의학연구부.한의학발전연구부.한약개발연구부등 3개 연구부가 설치돼 있으며 서양의학과의 접목도 시도한다.
한의학연구소는 97년하반기까지 수도권에 독립 청사를 마련,1백병상 규모의 국립한방병원도 운영한다.또 임상연구부서를 신설해연구부서를 넷으로 늘리고 직원도 1백94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이 연구소의 출범은 우리 민족의학인 한의학이 최첨단 연구장비인 가스크로마토그라프(GC)등 47종을 갖추고 경험의료를 체계화.과학화하기 위한「제2의 출발」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소는 올해 한약재 1백종을 골라 토끼와 흰쥐의 콩팥등 장기및 근육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등 한의진단 전문시스템의 개발,환자치료에 활용키 위한 각종 약침액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등에 착수한다.
앞으로 중점을 둘 연구업무 분야는 아직까지 치료약을 개발하지못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비롯해 중풍(뇌졸중).당뇨병.
신경통등 난치성질환에 대한 한.양방 공동진료의 시범운영사업이다. 그밖에 새로운 한약상품을 개발해 내고 유통구조가 엉망이며 규격도 천차만별인 한약재의 유통구조 개선과 규격화등도 주요과제다. 개소식에는 서상목(徐相穆)보사부장관과 이 연구소의 이사장인 조영식(趙永植)경희학원장등이 참석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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