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질병백과>규칙적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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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민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편한 세상이 되고 있다.자동차가 많아져서 걸어야 할 일도 줄어들고 무선전화기 덕분에 전화받으러 뛰어가야 할 일도 없어졌다.대문을 열어주기 위해 달려나갈 일도 없어지고 TV채널을 바꾸기 위해 일어 나야 할 필요도 없어졌으며 계단을 열심히 걸어올라가야 할 일도 줄어들었다.
참 편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편리한 것이 좋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편리한 것만따라다니다 운동이 부족해지면 비만증.고혈압등의 위험이 커지면서스트레스가 쌓이기만 해 결과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위험도 커진다.
일하는 시간 또는 여가시간에 몸을 많이 움직이 는 사람은 협심증등 동맥경화성 심장병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휠씬 적다.운동이 부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건강한 혈관,튼튼한 심장을 가지고 싶다면 다음 몇가지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규칙적인 운동을시작해야 한다.
심장에 좋은 운동은 속보.조깅.수영.자전거타기.에어로빅 등과같이 많은 근육을 움직이는 동적인 운동이다.그리고 이와 같은 운동을 할 때는 조금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숨이 약간 차기는 하나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데 크 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또는 땀이 약간 맺힐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걷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하여 백화점 구경하듯이 슬슬 걸어다니기만 해서는 심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산책보다는 속보를권하는 것이다.
운도의 강도를 맥박수로 표시할 때가 많다.즉 2백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값의 70%를 조금 넘을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하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50세라면 2백20에서 50을 뺀 1백70의 70%가 1백19이므로 맥박수가 1분 에 1백19회가 될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정도로 1주일에 최소 3회씩 계속하는 것이 심장을 튼튼히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당장 이런 정도로 강하게하라는 것은 아니다.가벼운 정도로 시작하여 서서히 운동의 강도와 양을 올려가야 한다.그리고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사람은한번쯤 진찰을 받아보고 합격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는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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