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에 비즈니스부대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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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군대안에 정예화된 영업부서를 둔다.」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생각해낸 소위 비즈니스부대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최신중국 리포트에 따르면 호텔경영에서부터 무기수출에 이르기까지「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왔던 인민해방군이 군의 도 덕성 저하,부패만연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론 일반 부대들이 돈버는 사업에 나서는 것을 강력 억제하는 대신,군 직할 우량기업만을 정예화해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직할기업인 중국신흥총공사가 대도시중심부에 갖고 있는 토지를 활용,벌이고 있는 부동산 사업이 그대표적인 예다.신흥총공사는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의「노른자위」5~6㏊에 대형상업 빌딩을 짓기로 했으 며 톈진(天津).
상하이(上海).우한(武漢)등 주요 7개 도시의 군복공장에는 상업빌딩을 세울 계획이다.신흥총공사의 93년 매출 80억元(약 7천7백억원)가운데 10%이상이 부동산관련 수입이었다.국제군사연구기관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에 의하면 인민해방군은 93년 무기수출,군관계 기업의 이익,농작물 재배등으로 약5백22억元(약 5조2천억원)의 수입을 올렸다.이는 93년 국방예산의 1.2배에 해당될 만큼 큰 액수다.군의「돈벌이」로 인한 부패와도덕성 저하가 심각한 상태지만 돈을 벌지 않을 수 없다는데 중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그래서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그 해결책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비즈니스부대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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