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도완화 조짐 北美회담 진전예상-시한연장협상계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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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네바=高大勳특파원]북한(北韓)은 18일째에 접어든 미국(美國)과의 제3단계 고위급 2차회담에서 종전의 강경입장에서 차츰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북한이 핵심쟁점에서 다소 융통성을 보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미국측도 해볼 만하다는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느 점에서 태도 변화를 보 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 소식통은 또『회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면서『다만 양측이 모든 현안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완전히 개진하고 상대방이 마지막으로 양보할 수 있는 한계를 파악했으므로 이제부터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北-美 양측은 8일에도 수석대표회담을 열었으나 쟁점사항에서 크게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당초 이날로 잡혀있던 회담시한을 연장,협상을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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